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의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지난해 흔히 말하는 조국 사태는 정확하게 말하면 검찰의 쿠데타”라고 22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가지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과) 한판 뜰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대변인 시절 매일 아침 9시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론 브리핑을 했다.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불과 일주일 전 청와대에서 물러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촛불시민이 세운 문재인정부는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 일궈가고 있다. 그 역사 어떻게든 가로막고 뒤로 돌리려는 세력들이 있어 그냥 앉아서만 볼 수만은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경력서를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해 창당한 친문·친조국 성향의 비례대표용 정당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손 의원은 “처음 열린민주당 생겼을 때는 기존정치에서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 있지만, 창당 이후 여러분이 추천해주시고 이 자리에 온 한 명, 한 명 면면을 보면 용기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이 오셨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순번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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