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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미래한국당 ‘첫째칸이냐, 둘째칸이냐’ 저울질

등록 2020-03-24 20:58수정 2020-03-25 02:41

현역 10명…‘통합당과 같은 2번째’ 유력
민주당 파견 추이 보며 추가 확보 예고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앞줄 오른쪽)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앞줄 오른쪽)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은 최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정훈 미래통합당 의원(4선·부산 남구갑)이 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의 합류로 미래한국당은 10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7일을 기준으로 정당 기호를 확정한다.

원내 의석을 기준으로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당인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첫째 칸은 현재로선 민생당(21석)이 차지하게 된다. 한국당이 첫째 칸을 차지하려면 통합당 소속 의원 12명 이상의 추가 합류가 필요하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우리 당에 힘을 보태줄 의원들이 지금 계속 뜻을 보여주고 있다. 10여명 정도가 있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당투표 용지에서 둘째 칸을 노리느냐’는 물음에는 “통합당과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보조를 맞춰가며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판단을 하겠다”고 원 대표는 덧붙였다.

한국당은 아직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더불어시민당 등 여권 위성정당의 움직임을 본 뒤 투표용지의 첫째 칸이나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기호 2번과 같은 둘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현역 의원 확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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