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4·15 총선에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쳐서 (의석수) 과반은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래한국당은 20석 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는 통합당에서 130석,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20석을 목표로 해 총 150석 이상을 얻겠다는 의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통합당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10%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에 비춰보면 150석은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국민들도 뜻을 정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큰 아젠다 앞에서 뜻을 같이한다면 얼마든지 과반 이상을 득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오엑스(OX)로 답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자유우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과거의 일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고령 여성의 몸으로 아픈데 계속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게 하는 게 맞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선처해 달라고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라고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유 변호사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결론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해 황 대표는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해야 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미국발 입국 금지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세계 각국을 다 막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 입국 과정에서 잘 막아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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