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넷째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2.5%로 올랐다. 오차범위를 넘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33주만이다.
26일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3월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52.5%, 부정평가는 3.8%포인트 내린 4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8.4%로 오차범위를 넘겼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3%였다.
긍정평가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보수층과 중도층,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에서도 긍정평가가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긍정평가(매우 잘한다+잘하는 편) 가운데서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2.2%포인트 오른 33.3%로 늘어났고, ‘매우 잘 못한다’는 부정 응답의 경우도 5%포인트 내려 31.0%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도 8%포인트대 상승세를 보인 무직을 포함해 노동직·사무직·가정주부까지 대부분 직군에서 긍정평가가 높아졌으나, 학생층의 경우만 긍정평가가 3.0%포인트 하락(52.1%→49.1%)하고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상승(42.9%→44.9%)해 눈길을 끈다.
일간집계로 보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19일 크게 차이를 벌렸다가, 24일 긍정평가 최고치를 찍은 뒤 내려온다.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를 보면 긍정평가는 48.5%(18일)→52.8%(19일)→51.4%(20일)→51.7%(23일)→53.5%(24일)→51.4%(25일)로 변화했다.
이 시기 주요 뉴스로는 △한선교 공천 파문 사과 및 김문수 자유공화당 탈당 △문 대통령, ‘n번방’ 사건에 “잔인한 행위…회원 전원조사 필요” △ 문 대통령, 기업구호긴급자금 100조 투입 △미래한국당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 발표 △미래 통합당 부산·금정 등 4개 지역구 공천 결정 취소 등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래통합당과 가장 큰 격차(15.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오른 45.0%를 기록했으며, 미래통합당은 3.8%포인트 내린 29.8%로 5주간 지켜왔던 30%대에서 주저앉았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층(59.1%, 5.9%포인트 하락)과 60세 이상(37.4%, 7.0%포인트 하락)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의당은 1.0%포인트 올라 4.7%, 국민의당은 0.4%포인트 내려 3.6%였다. 이어 민생당 2.1%, 자유공화당 2.0%, 친박신당 1.6%, 민중당 0.8% 순이었다. 무당층은 7.8%로 2018년 6월 2주 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1.6%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이어 세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주 대비 9.1%포인트 하락해 28.9%를 기록했으며, 미래한국당은 1.4%포인트 내려 28.0%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5.4%, 국민의당은 1.2%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했다. 친박신당 2.7%, 민생당 2.4%, 자유공화당 2.0%, 민중당은 1.3% 였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0.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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