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위해 접수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마감된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 경쟁률이 4.4 대 1로 최종 집계됐다. 2016년 20대 총선 경쟁률인 3.7 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밤 11시에 공개한 후보자 최종 등록 내용을 보면, 전체 후보자는 전국 253개 선거구에 1118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253명, 미래통합당 237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35명, 정의당 77명, 민중당 60명, 민생당 58명, 우리공화당 42명 순이었다. 무소속 후보는 124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 후보가 539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20대 후보는 15명에 그쳤다. 서울 은평구을에 등록한 신민주 기본소득당 후보가 25살로 최연소였고, 서울 종로구에 등록한 박준영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83살로 최고령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05명(81%)으로 213명이 등록한 여성(19%)보다 네배가량 많았다.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한 1118명이 속한 정당은 모두 21곳이었다. 이와 별도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정당만 총 38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비례대표용 투표지에 들어가는 정당이 38개가 될 경우 기표란과 구분 칸, 위아래 여백 6.5㎝를 포함해 투표용지의 길이는 총 51.9㎝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2002년 지방선거 때 도입한 개표기를 18년 만에 쓰지 못하고 수개표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4월2일 개시된다.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등록된 후보자와 이들이 제출한 신상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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