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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020총선] 떠들썩 거리유세 실종

등록 2020-04-02 16:52수정 2020-04-03 02:00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라앉은 사회분위기 고려
로고송·단체율동 피해

온라인 운동은 치열
역앞 포클레인 현수막 세우기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오른쪽)가 2일 오전 각각 동작구 지하철 사당역 10번 출구와 남성역 1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오른쪽)가 2일 오전 각각 동작구 지하철 사당역 10번 출구와 남성역 1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선거운동에도 반영됐다. 2일 여야 후보들은 4·15총선 승리를 향한 달리기를 시작했으나, 예년처럼 떠들썩한 대규모 출정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안과 공포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이날 후보들은 선거 로고송이나 단체율동 등이 등장하는 대규모 유세 대신 유권자들에게 차분하게 인사하는 데 그쳤다. 선거운동원들도 마스크를 쓴 채 ‘물리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가오는 지지자들과는 주먹을 맞대는 ‘주먹 인사’를 나눴다.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는 지지자와 악수를 나누고 손소독제를 발라주기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손학규 민생당 대표 등이 당 점퍼와 색깔을 맞춰 낀 ‘마스크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한 통합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줄어 유세차 동원한 선거운동도 예전 같지 않다”며 “흥겨운 음악이나 확성기 사용은 다들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세차 대신 전동킥보드를 타고 골목을 누비는 정의당 정수영 후보(인천 동·미추홀을)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심란한데, 유세차는 소음도 많고 사람을 모으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선거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고민정 후보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2일 ‘차튜브’(유세차+유튜브) 유세에 나섰다. 후보가 유세 차량에 타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400㎞ 국토 종주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이 달리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 중이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인천 계양을)는 이날 인기 드라마 이름을 본떠 ‘동양동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조용한 선거운동이 대세지만, 이름을 널리 알려야만 하는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기발한 유세 방법으로 분투했다. 건설노동자 출신인 민중당 편재승 후보(서울 성북을)는 서울 길음역 출구 앞에 ‘갈아엎자 불평등’ 펼침막을 건 포클레인을 세웠고, 미래통합당 공천 취소 사태로 무소속 출마한 김원성 후보(부산 북·강서을) 유세 차량엔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의 선거원이 등장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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