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리에 선관위 직원들이 사전투표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에 참여하는 60대 이상 유권자가 총선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국회의원 선거인명부 작성상황’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가 가능한 국내외 유권자는 4400만 4031명(잠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선거인명부 작성 기간(3월24~28일)에 집계한 수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유권자는 1202만명으로 20대 총선(984만명)보다 218만명 늘었다. 50대 유권자도 865만명으로 28만명 늘었다. 10대 유권자도 18살이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되면서 20대 총선(8만명)보다 107만명 증가한 115만명으로 파악됐다.
반면 30~40대 유권자는 4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30대 유권자 감소폭이 컸다. 30대 유권자는 700만명으로 20대 총선(761만명)보다 61만명, 40대 유권자는 836만명으로 20대 총선(884만명)보다 48만명 줄었다. 20대 유권자는 680만명으로 20대 총선(671만명)보다 9만명 증가했다.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대 이상이 대폭 늘고, 20~50대는 모두 줄었다. 60대 이상 유권자는 27.3%로 4년 전(23.4%)보다 3.9%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유권자는 16%→15.5%, 30대는 18.1%→15.9%, 40대는 21%→19%, 50대는 19.9%→19.7%로 모두 지난 총선과 비교해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60대 이상의 파워는 투표율에서도 확인된다. 전날 선관위가 발표한 ‘총선 관심도 및 투표 참여 의향 조사’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8~29살이 52.8%였고, 30대(71.3%) 40대(77.0%) 50대(73.8%) 모두 70%대였다. 60대(83.8%)와 70살 이상(82.5%)은 80%를 넘겼다.
60대 이상은 실제 투표율도 높다. 지난 총선 이후 선관위가 분석한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60대 유권자의 투표율은 71.7%, 70대는 73.3%에 달했다. 50대가 60.8%로 전체 투표율 58.0%를 넘겼을 뿐, 20대(52.7%), 30대(50.5%), 40대(54.3%) 유권자의 투표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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