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선상투표가 시작된 7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된 선상투표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선박에서 팩스로 전송한 투표지를 접수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5~7일 사흘 동안 각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조사 중 ‘수도권 격전지’ 19곳을 종합한 결과, 이 중 7곳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곳 중 더불어민주당은 14곳에서, 미래통합당은 4곳에서 앞서는 등 대체로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초박빙’ 지역에선 통합당의 추격이 매섭다. 지역구 253석 가운데 121석이 걸린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당 쟁탈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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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0곳 중 2곳이 초박빙…통합당 막판 추격 불꽃
4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 등록된 수도권 여론조사를 분석해봤더니 서울은 조사 대상 10개 지역구(중복 제외)에서 초박빙 2곳을 포함해 5곳이 1·2위 간 격차 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박빙 지역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49석 중 35석 안팎, 통합당이 12석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은 대체로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성동을과 송파을 등 초접전지에선 통합당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3일 서울 중·성동을 여론조사에서 박성준 민주당 후보는 42%를 기록해, 40.9%를 기록한 지상욱 통합당 후보와의 격차가 고작 1.1%포인트였다. 송파을의 경우 2~4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41%를 기록해 최재성 민주당 후보(43%)를 2%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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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 차이 동작을·구로을 결과도 ‘주목’
여론조사기관마다 조사 결과가 차이가 커서 막판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운 곳도 속출했다. 동작을의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5~6일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에선 34.3%로 이수진 후보(47.2%)에 비해 12.9%포인트나 뒤졌다. 하지만 4~5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2%포인트 앞서 44.1%를 기록했다. 구로을은 선두를 달리는 윤건영 민주당 후보와 김용태 통합당 후보 간 1·2위 격차가 2~4일 한국리서치 조사에선 22.4%포인트, 4~5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5.0%포인트로 차이가 컸다. 조원씨앤아이 조사가 자동응답 유선전화방식 비율(동작을 31%, 구로을 34%)을 높인 점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든 원인으로 꼽히지만, 어느 쪽의 조사가 실제 결과에 더욱 근접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야권 잠룡’ 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끄는 광진을은 1·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를 큰 폭으로 넘나들다가 가장 최근인 3~4일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선 고 후보가 45.7%로 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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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평택·고양, 인천 연수 등에서 ‘격전’
총 72석이 걸린 경기 지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지역구 7곳과 인천 2곳도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정 지역에서 3~4일 실시된 알앤써치 조사에서 이탄희 민주당 후보(43.3%)와 김범수 통합당 후보(43.4%)의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고양정, 김현정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통합당 후보가 경쟁하는 평택을에서도 오차범위(±4.3~4.4%포인트)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민주당 정일영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간 3파전 중인 인천 연수을은 4~5일 알앤써치 조사에선 민경욱 후보가 38.8%로 정일영 후보(30.9%)를 앞섰지만, 2~4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선 정일영 후보와 나란히 33.5%를 기록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각각 23.1%, 22.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