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영입인재 출신 유정화 변호사
차명진 제명에 “같은 편 장수 베어 던져준 꼴”
차명진 제명에 “같은 편 장수 베어 던져준 꼴”
유정화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문란한 성관계를 뜻하는 부적절한 표현을 언급하여 제명이 결정된 차명진 통합당 후보를 두고 “무슨 못할 말 했냐”며 당의 제명 조치를 비판했다.
유 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후보 제명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차 후보가 뭘 잘못했다고 제명까지? 무슨 못할 말 했습니까?” 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게시글에 “억을하지만 선거 때이니 이해한다”는 댓글이 달리자, “우리 당을 위해 몸 바쳐온 후보들을 이런 식으로.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들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위로 올릴 수 있는 기회에 같은 편 장수를 베어서 그들 앞에 던져준 꼴이 아쉬워서 그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 위원은 한국당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다.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지난 2월4일 여성친화정당을 만들겠다며 영입한 7명의 여성 법조인 가운데 한 명으로 유 위원을 소개한 바 있으나, 그 전부터 당 내 활동을 해 왔다. 당시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유 위원이 자신을 ‘흔녀’(흔한여자)라고 소개하자, 심재철 원내대표가 “흔녀가 아니라 비녀(비범한 여자)다. 벌써 여성으로써 변호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것” “대개 남자들이 직장에 나가 돈만 벌어다주면 여자가 가정을 많이 꾸려간다. 그래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이라고 화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 위원은 이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명단에 오르지 못한 뒤 통합당으로 복귀했다.
앞서 이날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이 된 차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를 즉각 밟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6일 열린 <오비에스>(OBS) 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라며 “○○○(집단 성관계를 일컫는 말) 사건이라고 아시냐”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성금을 다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는가”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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