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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020총선] 민주-통합당 말싸움, 급기야 법정싸움으로

등록 2020-04-08 22:27수정 2020-04-09 02:13

황교안, ‘애마’ 발언 윤호중 고소
민주당, 무고죄로 맞고소하기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 거리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 거리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4·15 총선 선거전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설전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두 당 지도부의 난타전은 고소전으로 이어졌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자신들을 ‘애마’ ‘돈키호테’ ‘시종’ 등으로 비유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수준 이하 발언에 대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통합당은 선거와 관계없이 윤 총장에 대한 단죄를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발언은 전날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돈키호테가 생각난다”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정부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심판한다며 장창을 꼬나들고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쪽은 무고죄로 맞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말과 해학, 풍자 등 문학적 비유를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애마(愛馬)에 비유된 황교안 대표가 불쾌하셨다면 이번 총선에 출마(出馬)하는 모든 후보가 불쾌해야죠. 박형준 위원장은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김종인 위원장보다 밑이시니 너무 분노하지 마시구요. 그래도 순박한 맛이 있는 캐릭터잖아요”라고 비아냥댔다.

장나래 황금비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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