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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아들 아니어도 딸 정도는…” 지지호소 김부겸, 논란 일자 수정

등록 2020-04-11 14:04수정 2020-04-11 17:01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9일 수성구 만촌동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9일 수성구 만촌동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의원이 ‘제가 아들은 아니어도 딸 정도는 되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가 논란이 일자 글을 수정했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말에 집안이 어려우면 현명한 며느리를 찾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구한다고 했습니다”라며 “제가 비록 아들은 아니라도, 효심 깊은 딸 정도는 되지 않으십니까? 딸도 좀 사랑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제 당보다는 인물이 더 중요한 정치시대”라며 당(미래통합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뜻을 전하면서 문제의 대목을 적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1시간 뒤 “아들, 딸 구분할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아들이든 딸이든 효성 깊은 자식이 효자입니다”라며 “효심 있는 김부겸이 무심한 저 당보다 더 이쁘지 않으십니까? 저 김부겸도 좀 사랑해주십시오”라고 글을 고쳤다. 김 의원 쪽 인사는 “지역에서 ‘니가 아무리 잘해도 다른 집안(민주당)으로 시집 간 딸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들어서 그에 대한 답을 쓰려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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