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미래통합당, ‘세월호 망언’ 차명진 결국 제명

등록 2020-04-13 19:01수정 2020-04-14 02:43

중도층 이탈 판단해 뒤늦은 조처
4·15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선거차량이 서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선거차량이 서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망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었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결국 당에서 제명됐다.

미래통합당은 13일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차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 처분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 대표와 이준석·신보라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영상통화 등으로 동의 의사를 밝혔다. 차 후보는 ‘당적 이탈’ 조처로 곧바로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이날 제명 처분은 차 후보의 막말 파동이 선거 막판 중도층 민심을 이반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자체 판세 분석에서 30~40대 중도층이 무너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가장 심각한 원인은 차명진 후보의 (막말) 이슈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의 행동을 어떻게 책임지려는 것이냐”며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뒤에도 막말 행보를 이어간 차 후보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녹화 방송된 <오비에스>(OBS)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텐트에서 문란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발언해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조처를 받았다. 그러나 차 후보는 제명 징계를 피하자 그 뒤로도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을 밝혀라”라며 유세에 나서는 등 계속해서 논란을 이어갔다. 또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선거 펼침막 위아래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펼침막이 걸려 있는 것을 놓고 성적으로 희롱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기도 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 후보를 제명하자 통합당 게시판에는 지도부를 비난하며 제명에 반대하는 글이 폭주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고민정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 국회서 대놓고 ‘윤 골프’ 위증” 1.

고민정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 국회서 대놓고 ‘윤 골프’ 위증”

감사원, ‘형사책임 소명’ 경호처에 넘겨…‘유령관저’ 수사 불가피 2.

감사원, ‘형사책임 소명’ 경호처에 넘겨…‘유령관저’ 수사 불가피

한동훈 “제2의 명태균 나오지 않게 할 것…국민께 죄송” 3.

한동훈 “제2의 명태균 나오지 않게 할 것…국민께 죄송”

[단독] 윤, 휴장한 군 골프장 열어 라운딩…‘안보휴가’ 해명 무색 4.

[단독] 윤, 휴장한 군 골프장 열어 라운딩…‘안보휴가’ 해명 무색

“벼락맞을 한동훈 집안 글 올린 건 김건희 고모”…친윤-친한 진흙탕 5.

“벼락맞을 한동훈 집안 글 올린 건 김건희 고모”…친윤-친한 진흙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