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5일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66.2%로 집계됐다.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누리집에 공개한 투표집계 결과를 보면, 21대 총선 투표율은 마감 직후인 오후 6시 기준으로 66.2%였다. 4년 전 20대 총선 투표율(58.0%)보다 8.2%포인트, 1996년 15대 총선 투표율(63.9%)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앙선관위는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912만804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높은 투표율은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26.7%라는 역대 최고 참여율을 보일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심화된 진영 대결이 투표장의 참여 열기로 고스란히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선거기간 후반 여당의 압승 가능성이 점쳐지자 집권여당의 독주를 우려한 보수 유권자들이 막판 결집한 것도 투표율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울산으로 68.6%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62.4%)이었다. 울산 다음으로는 세종(68.5%), 서울(68.1%), 전남(67.8%), 경남(67.8%), 부산(67.7%), 대구(67%), 전북(67%), 경북(66.4%), 강원(66%), 광주(65.9%), 대전(65.5%), 경기(65%), 충북(64%), 인천(63.2%), 제주(62.9%), 충남(62.4%) 순서로 투표율이 높았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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