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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탈북자 출신 첫 의원 당선 태구민 “강남이 저의 고향”

등록 2020-04-16 12:25수정 2020-04-16 13:23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와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와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의 텃밭’ 강남 갑에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당은 수도권 참패 속에서도 송파병을 제외하고 ‘강남3구’ 지역에서 대부분 승리를 거뒀다.

서울 강남 갑 태구민(태영호) 당선자는 16일 개표 완료 결과 58.4%의 득표율로 39.6%를 얻은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태 당선자는 “대한민국은 저의 조국이고 강남은 이제 저의 고향”이라며 “오늘 이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강남 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애국가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태 당선자는 영국 주재 북한 공사였으며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강연·저술 활동 등을 해 오다 이번 2020년 총선에서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을 담아 개명한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이번 선거에 통합당의 후보로 출마했다. 비례대표가 아닌 강남 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당 내에서 한때 논란도 일었으나, 결과적으로는 강남을 수성하게 됐다. 탈북자 출신 의원으로는 지난 2012년 총선 때 조명철 전 의원이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적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탈북자 출신으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12번인 지성호 후보도 당선권 안에 들었다.

태 당선자는 “과연 강남 주민들이 절 뽑아줄까 걱정을 했는데 오늘 당선되고 보니까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분단 70여년 역사에서 이 과정이 곧 남과 북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남 주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찾아서 온 저의 용기를 보고 더 큰 일을 해보라고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꼭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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