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성원에 감사” 1996년 정계입문…통일부 장관·대선 후보 지내 민생당 후보로 전주병에서 5선 도전 실패
정동영 의원 페이스북.
4·15총선에서 낙선한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저희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저는 ‘빚진 자’로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해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고향인 전주(덕진)에서 당선됐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해 의장으로 당을 이끌었고 2004년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고, 이듬해 치러진 18대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하는 시련을 연거푸 겪었다. 그뒤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고향인 전주에서 출마해 국회에 재진입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4선에 올랐다. 이후 국민의당에서 다시 갈라진 호남 인사가 주축이 된 민주평화당 대표를 지냈다. 이번 총선에선 전주병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