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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통합당·한국당 합당 합의 “위성교섭단체 여지 없다”

등록 2020-05-14 21:03수정 2020-05-15 02:42

주호영·원유철 “최대한 빨리”
수임기구 각 2명씩 참여하기로
합당 구체 시한은 못박지 않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합당하기로 14일 뜻을 모았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두 당도 합당 결의를 함에 따라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형적으로 생겨난 두 비례위성 정당은 사라지게 됐다.

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두 당이)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당을 논의하기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해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임기구에는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합당 시한에 관해서는 “최대한 빨리 한다는 데만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당이 조속하게 합당하기로 함으로써 한국당이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 지위를 확보해 독자 노선을 걷거나, 국민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주 원내대표는 “조속하게 합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 같은) 이야기를 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합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15일 당선자 간담회를 열어 19일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두 당이 합당하면 통합당의 지역구 당선자 84명과 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19명을 합해 103석이 된다. 두 당의 합당엔 여권의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이 합당하지 않은 채 21대 국회에 별도 정당으로 남을 경우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이어 계속해서 꼼수를 쓴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합당 결정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을 완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두 당이 합당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구심이 없지 않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합당 의지가 확고하다. 그런데 원유철 대표는 아닌 것 같다. 합당 논의를 안 한다는 비판을 피하려고 수임기구를 만들자고 한 것 같은데, 시간을 끌다 원구성 이후로 합당 시기를 늦추려고 할 가능성도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원유철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 합당을 늦춘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응부터 “당내 수습이 이뤄지지 않은 통합당과 합당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보다 한국당 안에서 상임위 간사, 지도부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은 뒤 합당하는 길도 있다”는 의견까지 분분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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