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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64%…현 정부 들어 최고치

등록 2020-07-10 17:51수정 2020-07-11 02:33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47%…전주보다 3%p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50%선이 무너졌다.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부동산 정책’이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1순위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내린 47%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4%였다.

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은 3월 3주차(49%) 이후 16주 만이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5월 첫째주 71%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5월 넷째주부터 6주 연속 하락해 이번 주 4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특히 이번 주 긍정률 하락과 부정률 상승은 수도권과 50대에서 두드러졌고, 성향별로는 성향 보수층보다 중도·진보층에서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정책 논란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11%), 북한 관계(9%),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인사 문제(4%), 과도한 복지,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3%) 등이 언급됐다. 부동산 문제가 직무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6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0%는 평가를 유보했다. 한국갤럽이 문재인정부 초반부인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14번의 부동산 정책 평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이번이 가장 높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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