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청와대·국회·정부 세종가야 부동산 문제 완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광역단체장 불미스러운 사건 큰 책임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가 모두 세종으로 이전해야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 행정기능을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공공서비스가 부실해질 염려는 없다. 이미 많은 기관이 지역으로 이전했고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대전자이자 필수 전략”이라며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관련 입법도 7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당과 정부는 부동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다주택과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주거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은 매매·취득·보유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초과이익은 환수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 주택의 건설, 공급, 주거권 보장 등에 대해 공공성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왼쪽)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주호영 미통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은 피해자 보호와 진상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직장 내 상급자, 특히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 예방대책도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 여야가 함께 국회 대표단을 꾸려 워싱턴을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열리기 전에 여야가 함께 워싱턴과 베이징 방문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라도 적극적 의원 외교가 필요하다. 야당도 초당 외교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