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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남 두 채 김조원, 한 채 내놓고 자리보전

등록 2020-07-22 21:20수정 2020-07-23 02:42

청, 이르면 다음주 참모진 개편
도곡·잠실 ‘2주택 논란’ 민정수석
매각 의사 밝히며 유임으로 가닥
정무·사회수석 등 소폭 그칠 가능성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주 비서진 개편을 단행한다. ‘강남권 다주택 보유자’로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김조원 민정수석은 청와대에 남는 쪽으로 정리됐다.

22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조원 수석은 최근 아파트 한 채를 정리하겠다는 결심을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한 뒤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 수석은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청와대 비서실의 ‘다주택 해소 지침’이 나온 뒤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이번 청와대 개편론은 부동산 파동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제기되었던 만큼, 김 수석은 잔류보다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김조원 수석이 잔류하는 대신,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개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벌써부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 등이 차기 정무수석과 국가안보실 1차장 후보들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강 수석과 지난해 1월 청와대에 함께 들어온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잔류시키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노 실장은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남기고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청주의 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뒤 이달 안에 강남 아파트도 팔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부동산값 폭등과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소유 논란이 촉매제가 된 이번 청와대 개편은 김조원 수석 등이 교체 대상에서 빠지면서 애초 예상보다 소폭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김 수석의 아파트 매각 결정으로 청와대 안팎의 시선은 나머지 다주택자 참모진에 쏠린다. 청와대 비서진에서 수도권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이는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등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들에게 제시한 다주택 해소 시한은 이달 말이다.

서영지 성연철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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