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진 검사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목록을 제보 받았다”며 “이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해 참석자 파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목록에 집회 참석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계좌번호 등 정보가 들어 있어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박주민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았다. 이 파일에는 출발 지역, 탑승 장소 및 시간,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고, 더 나아가 회비와 계좌번호도 들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에 목록을 보내 “리스트에 명시된 담당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실 것과 집회 참석이 맞다면 위 자료에 있는 계좌번호의 계좌조사 등을 통해 참석자 전원을 파악하여 검사해주시길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 설명대로면 이 목록에는 전세버스가 경남 22대, 대구 19대, 경북 12대, 전남 6대, 충남 5대, 전북 4대, 경기 4대, 강원·광주·대전·부산·세종·울산·충북 각각 1대씩 모두 79대가 적시돼 있다. 박 의원은 “전세버스에 보통 40명씩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총 3천여명 이상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 뒤 추가 제보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 기자회견 뒤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더 많은 차량이 출발했다는 증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제보는 받는 즉시 질본으로 보내고 있으며, 오전에 질본으로 전달한 자료도 질본에서 각 지자체로 보내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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