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긴급성에 더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41.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긴급성에 공감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60대(66.0%)와 70살 이상(61.4%)에서는 ‘긴급성 우선’이 60%대로 높았고, 50대도 5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긴급성과 안전성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엇갈렸다. 보수성향자(67.4%), 중도성향자(65.2%)에서는 ‘긴급성 우선’ 의견에 더 공감했지만, 진보성향자의 73%는 ‘안전성 우선’에 공감해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자의 84.4%가 ‘긴급성 우선’에 동의했으나, 민주당 지지자 82.5%는 ‘안전성 우선’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긴급성 우선(49.1%)’이 ‘안전성 우선(40.8%)’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8.2%의 응답률을 보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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