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내년 4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9월에는 시민 60%이상이 접종을 마치는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28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민주당은 내년 2월 고령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4월에는 일반인으로 폭을 확대하고, 9월에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도록 최근 정부에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부가 그런 목표로 준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한국이 최초 접종 시기는 좀 늦을 수 있지만 전국민 60% 이상 접종을 달성하는 시점은 한국의 발달된 시스템으로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겠나. 계획대로 안 될 수도 있지만 당은 그런 목표로 준비하도록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전날인 27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내년 2월이면 의료진,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은 내년 2·4분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시작한다.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노 실장은 집단 면역 형성 시점에 대해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정부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