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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판결문 잉크 마르기도 전에 ‘사면’ 군불 때기

등록 2021-01-14 12:36수정 2021-01-14 17:54

대변인 논평서 “법원 판결 존중…엄중히 받아들여”
유승민·박형준·김기현 등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어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며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자 ‘국민 통합’ 명분을 내세우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이라는 초 사법적 권한을 부여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오로지 국민 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4선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건 없는 사면, 국격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며 “더이상 국민을 갈기갈기 찢는 분열의 리더십은 안 된다. 국가 품격 차원에서 보더라도 정치보복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문재인 정권 하에서 끝없이 증폭된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이제는 청산하도록 대통령의 조건 없는 사면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할 의지가 있다면 결단해야 한다”며 “사면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지, 지지층 견해에 동조하거나 아부하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 전체를 보고 오히려 상대 지지층을 보는 폭넓은 안목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바로가기 : 최재성 정무수석 “사면, 국민 눈높이 맞아야”…박근혜 선고 하루전 ‘쐐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9785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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