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부동산 문제”라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거기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국정을 이끌어 온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위기의 연속이었다. 취임 당시 북핵 미사일 위기가 한반도의 전쟁 먹구름을 가득 덮었다고 할 정도로 위기상황이 고조됐다. 그 위기상황 속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3차례 정상회담, 2차례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며 “끝까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위기를 잠재우고 평화를 유지시켰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외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있었던 일본의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반도체사업 직격탄이 되고, 우리 경제 큰 어려움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협력하고 특히 소재공급기업, 수요기업이 협력하면서 그 위기를 벗어났다. 나아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한국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위기를 성과로 이뤄낸 사례로 코로나19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모범국가가 됐고, 성공에 힘입어서 경제충격을 가장 적게 받고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됐다”며 “위기 때마다 항상 위기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 형태들이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국민을 믿어야 한다. 국민이 이뤄낸 위대한 성취를 부정한다거나 과소평가하는 일은 절대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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