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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세연 “벗과 함께, 혁신의 시간 당당히 마주하길”

등록 2021-06-01 04:59수정 2021-06-01 08:24

[한겨레 벗]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

“벗과 함께, 혁신의 시간 당당히 마주하길”
기존 매체의 진화 과정 흥미로워
후원 모델 도입은 의미 있는 결정
권력으로부터의 거리 잘 유지했으면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캠퍼스 디(D)’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캠퍼스 디(D)’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겨레>가 창간한 게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일간신문 중에 처음으로 가로쓰기를 시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존의 관성이 지배하고 있던 미디어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가가 출현했구나!’ 생각했어요. 그 후로도 한국 사회가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합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캠퍼스 디(D)’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만난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겨레>가 다시 한번 혁신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통로는 이제 변했다”며 “기존 매체인 레거시 미디어들이 생존할 수 있는지는 이런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 또한 10년 전부터 종이신문 대신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기사를 읽어왔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언론 고유의 역할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는 역할을 언론이 하고 있다”며 “저널리즘 수호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팩트에 근거한 비판, 권력에 대한 비판들이 살아 있어야 한다. 편향성을 거르지 않고, 날것 그대로 극단적 생각들을 제약 없이 내보내는 새로운 매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속한 보수 정당을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신문이 <한겨레>였다”면서도 “여론의 다양성이 살아 있지 않으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시작된다고 본다. 오히려 제일 귀담아들어야 하는 목소리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최근 디지털 후원회원 모델을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언론은 정치 권력, 경제 권력, 시민사회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누구로부터 휘둘리지 않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기술 발전과 맞물린 미디어 산업의 변화 속에서 기존 매체가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남게 되는지 나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 <뉴욕 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의 구독 모델이 성공한 것처럼 독립성과 독자성, 권력으로부터의 거리를 잘 유지하시길,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립된 편집권’을 내세워 100만명이 넘는 자발적 시민을 모은 <가디언>처럼 독자적 기반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는 애정이 어린 이야기였다. 또 “사회의 등불이자 소금의 역할을 하는, 그래서 살아 있는 저널리즘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이어가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장파 3선 의원으로, 지난해 21대 총선에 앞서 “당 해체”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개인 김세연’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 2월 경제학자인 우석훈 성결대 교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을 향한 고민을 담은 책 <리셋 대한민국>을 펴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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