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받고 있다. 한겨레 김혜윤 기자
여권에서 여름 휴가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원금 ‘선별 지급’과 ‘전국민 지급’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10명 중 2명 꼴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18살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소비 진작용 지원금’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소득 수준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38%, ‘소득에 상관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37%였다.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23%로 만만치 않았다. 연령별로 20·30대는 ‘선별 지급’(20·30대 모두 49%) 쪽으로 의견이 쏠렸고, 40·50대는 ‘전국민 지급’(각각 47%, 43%)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9%로 전주 대비 1%포인트가 올랐다. 올해 5월 둘째주(32%) 이후 4주째 상승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1%), ‘외교/국제 관계’(15%)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부정 평가(52%)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인사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7%) 등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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