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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탄소중립 위한 경제계·종교계 노력 상당히 고무적”

등록 2021-09-13 15:47수정 2021-09-13 16:12

천주교 수원교구, 수소기업협의체 등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탄소중립을 위해 종교계와 경제계가 적극 나서는 것을 보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우리의 시계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평가하며 경제계·종교계 등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최근 국내 15개 기업이 모여 수소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천주교 수원교구는 ‘2040 탄소중립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나타낸 대상을 특정한 것이다. 앞서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11일 ‘탄소 중립 선포’ 미사를 열고 “지구의 울부짖음에 응답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교구 222개 본당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수원교구의 ‘2040 탄소중립 선언’은 국내 종교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에스케이·포스코 등 국내 15개 기업도 지난 8일 수소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탄소중립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페인 장관에게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다수의 이유(EU·유럽연합) 국가들은 온실가스가 정점에 달한 1990년대를 기준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탄소배출을 감축해가지만, 한국의 경우 2018년을 기점으로 짧은 시간에 줄여가는 어려움이 있다”며 호주 정부의 대응 방안을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페인 장관은 “호주도 2050년 탄소중립의 야심적인 계획을 발표했고, 저탄소배출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관련기사 : 정부보다 10년 당겨…“탄소중립” 팔걷은 천주교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11433.html?_fr=mt2#csidx71cfbc634b3d2bbaba8db4a11dc64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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