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에이엠에이(AMA·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석권하고, 그것이 국격과 외교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비티에스(BTS)의 이번 에이엠에이 대상 수상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티에스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소프트 파워’ 개념의 창시자인 세계적 석한 ‘조지프 나이’가 “지난 60년간 한국보다 성공한 나라가 없는데도,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들이 약하고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들의 낙관주의와 창의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발언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 어떤가요? 이제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나요?”라고 글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은 정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자화자찬이다. 국민들 삶이 이리 어려운데 무슨 말이냐, 이렇게 말씀하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성취들을 부정하고 폄훼한다고 하면 그것은 그냥 우리 정부에 대한 반대나 비판 차원을 넘어서서 국민들이 이룩한 성취를 폄훼하거나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