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저녁 8시께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되어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오미크론 티에프(TF)’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인천의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티에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전략을 국제협력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신속히 수립하고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더해 새로운 변이 유입으로 방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미접종자와 3차 접종 기간이 도래한 국민의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