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가 전 총리 만나 “한일 관계, 완전한 복원” 자찬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접견하고 “지난 두달간 세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어젠다를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스가 전 총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선언이나 말뿐이 아닌 실제 이행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 혜택을 양국 국민이 체감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고, 스가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일어난 한-일 관계 변화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스가 전 총리가 “오전 북한의 정찰위성을 빙자한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자,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안보와 경제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세계사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호응했다고 한다. 접견에는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과 5월 도쿄와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주요 정치인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지난 11일 방한해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