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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곤혹…이 대통령 지지도 35%로 급락

등록 2008-05-02 19:52수정 2008-05-07 16:27

“광우병 괴담에 전방위 대응” 다각 대책 마련 나서
“탄핵운동에 정치개입” 주장도
청와대가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터넷 여론과 2일의 광화문 촛불집회 등 민심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은 과장된 정보에 의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오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실상을 해명하도록 긴급지시했다.

청와대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 앞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추가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청와대는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국민들의 광우병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한편, 각 부처가 인터넷을 통해도 ‘광우병 괴담’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광우병 괴담이 한 쪽의 정보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적극적인 반론 제기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우병 괴담과 연결된 이 대통령 탄핵 운동에는 일반 네티즌 말고 정당세력와 일부 시민단체 등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실상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문화방송> ‘무한도전’ 출연을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우병 논란 등으로 여론이 점차 악화하고 심각한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오락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 무한도전팀은 애초 어린이 날인 5일 청와대를 방문해 어린이날 행사를 녹화하고, 이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촬영해 10일 방영할 계획이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당혹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5.1%에 그쳐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같은 조사의 47.2%에 견줘 불과 4~5일만에 12.1%포인트나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다. 반대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2%포인트나 올라 절반을 넘는 55.1%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앞섰다.

이는 최근 허위 자경확인서 논란으로 사퇴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들의 재산공개 파문과 함께 특히 최근 광우병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따른 여론악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도 7.1%포인트 하락한 33.4%로, 올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기회에 청와대는 현재 추진중인 조직개편 과정에서 정책홍보 쪽의 기능 강화에 더욱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책과 관련된 여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처럼 시민사회단체 또는 네티즌 등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여론악화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시민사회 수석’과 같은 기능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명박정부 불신’ 1만여명 ‘성난 촛불’
[현장 3신]1만여명 합창 “광우병 소 수입 반대!”
▶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 35%로 급락
▶ [사설]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광우병 공포’
▶ 반미선동이 아니라 ‘국민 건강’ 걱정이다!
수입 쇠고기는 ‘홍두깨’, 한우 둔갑 ‘주방장도 몰라’
▶ 미국산 쇠고기를 안 사먹으면 된다는 대통령께
▶ 정부, 설득 대신 되레 국민 화 키웠다
▶ [광우병 안정성 논란 뜯어보니] 원인물질 근육·혈액 등서도 검출
▶ 인기검색어 ‘탄핵’ 포털에서 금지어?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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