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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여론 불끄기 ‘총동원령’

등록 2008-05-04 23:23수정 2008-05-07 16:51

신문광고·방송·UCC등 ‘괴담 반박’ 홍보 준비
관계부처에 쇠고기 청문회 만전태세 주문도
청와대는 4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반대여론에 대해 대대적인 정책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를 열고 최근 국민들에게 ‘광우병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당과 정부를 중심으로 대국민홍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는 ‘광우병 괴담’이 과도한 ‘광우병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정권에 대한 반감도 키우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고, 시중에 떠도는 광우병 괴담도 근거 없는 것이라는 내용의 정부 광고물을 만들어 일간지 등에 싣기로 했다. 또 같은 취지의 홍보물을 유시시(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워 ‘광우병 괴담'에 맞서는 한편, 공중파 방송 등에도 전문가를 출연시켜 광우병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특히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쇠고기 청문회가 여론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우병 괴담’이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는데,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며 “1차 대응에는 실패했어도 2차 대응에는 만전을 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미국 순방 중에 쇠고기협상 타결을 실시할 경우 그에 대한 장단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그에 따른 추가조처를 각각 세웠어야 했는데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며 “현재로선 왜곡된 정보에 빠진 국민에게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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