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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변명 여지 없어…특별팀 24시간 경호”

등록 2019-04-01 17:52수정 2019-04-01 17:59

고 장자연 문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1033개 여성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증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고 장자연 문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1033개 여성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증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지방경찰청장 청와대 SNS 방송 나와 “책임감 느껴”
경찰 신변보호 특별팀 구성해 24시간 윤씨 밀착 보호
경찰이 1일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의 신변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부터 신변보호 특별팀을 꾸려 윤씨를 24시간 동행 밀착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그램에 나와 “지난 3월30일 윤씨가 스마트 워치 긴급 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112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지역 경찰관이 출동하지 못했고, 신변 담당 경찰관에게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전송됐지만 담당 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연락하지 못했다”며 “미흡한 업무 처리로 윤씨는 물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윤씨가 느꼈을 불안감과 경찰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 국민의 분노를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공분이 큰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는 윤 씨의 신변 보호를 소홀히 한 데 서울 경찰의 책임자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 경찰관은 엄중히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이 지급해준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신고 9시간 39분이 경과해도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느낀)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적었다.

원 청장은 “31일 관할 경찰서인 동작경찰서의 김병우 서장을 윤 씨에게 보내 스마트워치를 교체해 지급하고 숙소도 옮기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지난달 31일 자로 ‘신변 보호 특별팀'을 구성해 24시간 밀착 보호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특별팀은 경정급을 팀장으로 심리전문요원·무도 유단자 등 5명의 여경으로 구성됐다. 원 청장은 김 서장이 윤 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우려해 국민청원 글을 내려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씨는 지난달 초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동료인 장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촉구했고, 이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장 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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