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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제활력 회복, 부처 간 빈틈없이 협업해달라”

등록 2020-02-17 14:53수정 2020-02-17 15:45

기재부·산업부·중소벤처부·금융위원회 등 업무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 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달을 넘기는 동안 위축된 경기를 회복시키려 독려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올해 네번째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이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 불황이 장기화하면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에 견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도 과도하게 움츠리지말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국민께서는 정부 대응을 믿고 각자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 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트에 지지글을 올렸던 전주 한옥마을의 자발적인 임대료 낮추기 협약을 거듭 언급하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며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 노력이 함께 펼쳐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국민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달 초 주로 진천, 아산 임시생활시설과 일선 보건소 등을 찾아 방역 활동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경제계 간담회(13일)와 남대문 시장 방문(12일)을 하면서 경기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부처간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한 대응”이라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정부합동지원단을 통한 범부처적인 협업이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업무보고는 <케이티브이>(K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장관들도 업무보고를 대형 화면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직접 발표했다. 청와대는 “국민께 드리는 업무보고라는 주제에 맞춰 생중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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