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문 대통령, 유은혜 사회부총리. 대구/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시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 경북이 겪는 사회 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방역과 치료를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대구, 경북 지역에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하고, 여러 어려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오전 9시까지 대구 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30명으로 전국 확진자 수(893명)의 81%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대구의료원에서 유완식 원장에게 코로나 19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큰 고통을 겪는 대구 경북 시민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게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 때 대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에 관해 “이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경북은) 복합 위기 지역이 되고 있다. 정부는 특별 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며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하겠다. 국회도 힘을 모아 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