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대표 28일 ‘초당협력 회동’

국회서 만나 추경편성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국회에서 만난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초당적 협력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문 대통령이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표 회동을 한다”고 말했다.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심상정 정의당·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황교안 대표는 “(회동 때) 제 생각을 알리고 우한 폐렴 사태를 신속하게 종식시키는 노력을 말씀드리겠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여야 당 대표들과 회동했는데 국회에서 만나는 것은 취임 뒤 처음이다.

회동의 주요 의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필요한 범국가적 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중소 상공인 등을 지원할 추경 편성을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대구 방문 때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을 편성하겠다. 국회도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경이나 특별교부세 마련에 국회의 동의와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가 당 대표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발 외국인 입국 봉쇄 문제를 두고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황 대표는 이날도 “지금 봉쇄해야 할 것은 대구가 아니다. 당장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