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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주말 예배 자제 당부…강력 단속 뜻도 표시

등록 2020-03-20 15:29수정 2020-03-20 16:32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교회들의 주말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예배를 강행할 경우에는 단호한 조처를 할 뜻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러나 여전히 주말을 맞아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종교 집회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해 지금까지 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주말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에 강한 행정 조처를 하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조치를 지지하면서 중앙 정부도 단호한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그는 “많은 교회가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 중앙 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과 복지부에 적극적인 단속을 지시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한 것에 정부는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큰 불을 잡고 잔불을 잡아가는 코로나19 방역 분수령인데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7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 137곳에 대해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종교집회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과 치료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지난 19일 주말 예배를 여는 교회들을 현장 점검해 참석자 증상 확인 등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19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위한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지키지 않거나 위험성이 있으면 (폐쇄 등) 행정명령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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