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응유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게 조치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푹 총리와 한 통화에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정상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며 “총리님께서 우리 양국의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술 인력 1천명가량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도 이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푹 총리는 “양국 기업 간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방역 및 임상 분야 협력을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4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