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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장 큰 걱정은 ‘고용’…실기 않게 특단 대책 취해야”

등록 2020-04-13 15:06수정 2020-04-13 15:12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장 큰 걱정은 고용 문제”라며 “실기하지 않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한 자리에서 “지금은 고통의 시작일지 모른다”며 “경제 살리기의 시작도 끝도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유지에 쓰는 돈은 헛돈이 아니다”라며 “일자리를 잃을 경우 지출해야 할 복지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비용을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생산적 투자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도 챙기라고 했다. 그는 “안전망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고용보험 사각지대 많다. 자영업자와 플랫폼 노동자(택배, 대리운전 기사 등 필요에 따라 임시로 회사와 계약을 맺은 뒤 일을 하는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도 심혈 기울여 달라”며 “공공사업을 앞당기거나 한시적으로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5차 비상경제회의 주제로 고용문제를 다루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명 안팎이란 점을 들어 방역 성과를 격려하면서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모두의 노력이 함께 모인 결과 방역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전국 규모의 치열한 선거를 치러내면서도 방역의 성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시스템과 일상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국제사회에 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무엇보다 큰 내부의 적은 방심이다”며 “힘들지만 지치지 말고 서로를 격려하며 조금만 더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승리 고지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참모 뿐 아니라 이재민 국민 경제자문위원회 부의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김용기 일자리부위원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등 외부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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