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며 한-아세안 보건장관 대화채널을 새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한·중 ·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다른 나라보다 일찍 겪으며 많은 도전에 맞서왔고, 다행히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집중적인 검역가 추적, 철저한 역학 조사, 투명한 정보 공유에 기초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시종일관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3대 원칙을 지켜왔다”며 “감염병을 극복하려면 국민이 방역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세안 회원국에 한국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방역과 의료 물품이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 보건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보건장관대화 채널’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와 인적 교류, 무역과 투자, 식량물자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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