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유권자들은 체온을 젠 뒤 손소독을 마치고 일회용 손장갑을 끼고 투표를 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1대 총선의 승패와 당선자 윤곽은 언제쯤 드러날까. 투표 열기가 뜨겁고, 격전지가 유독 많은 선거인 만큼 당선자 윤곽은 지금까지의 총선 때보다 더 늦게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뒤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국민들의 눈과 귀는 저녁 6시15분께 나오는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에 모일 것 같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주요 방송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당별 예상 의석수와 지역구별 판세를 발표한다. 그러나 이는 예측치일 뿐 정확한 개표 상황은 전국 개표소에서 집계하는 실시간 결과를 따라가야 한다.
15일 저녁 6시 총선이 끝나면,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의 투표함은 251개 개표소로 모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투표지 분류, 심사 집계 등의 절차를 마친 뒤 개표 입력이 되기 때문에 각 지역구의 첫 실제 개표 결과는 저녁 8시쯤 되어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개표 관리에는 7만4천여명이 참여한다.
자동 분류기를 사용해 개표하는 지역구 선거의 당락은 15일 자정을 전후해 드러날 것 같다. 격차가 큰 지역구는 이보다 일찍 승부가 결정나겠지만, 접전 지역의 경우 개표율이 70~80%가 되는 16일 새벽 2시께나 되어야 당선자가 드러날 공산이 크다.
비례대표의 당락은 개표가 마무리되는 16일 아침 8시께가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35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투표용지 길이가 48.1㎝로 늘어난 탓에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비례대표 개표는 16일 아침께 끝나지만, 최종 당선인은 개표 결과를 취합해 16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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