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코로나19에 추석까지 겹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 문제에 임시인력 증원 등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추석까지 겹쳐 업무량이 폭증하게 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 문제는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부처가 근로 감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임시 인력을 늘려나가는 등 더욱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코로나 속 일상 유지에 필수적인 노동을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가 임계점에 이른 탓이다. 올해만 7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숨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택배노동자들이 주당 71.3시간을 일한다’고 발표하며 전체 노동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분류 업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재확산 상황은 서서히 진정돼 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