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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더나와 직접 통화 “백신 2천만명분 확보”

등록 2020-12-29 21:15수정 2020-12-30 02:30

방셀 모더나 대표와 27분 통화서
애초 협상 물량의 2배 분량 합의

공급 시점도 내년 2분기로 앞당겨
연내 계약땐 총 5600만명분 확보

식약처, 셀트리온 치료제 심사 착수
“처리 기간 단축…40일 이내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시이오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시이오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사의 스테판 방셀 시이오(CEO·최고경영자)와 어젯밤 9시53분부터 10시20분까지 화상 통화를 했다. 27분간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방셀 시이오는 우리나라에 2000만명 분량인 4000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모더나가 협상하고 있던 2000만 도스의 2배 분량이다.

청와대는 백신의 국내 공급 조건도 유리하게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도스당) 구매 가격도 인하될 예정”이라며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모더나는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4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계약이 당초는 연내에 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게 어제 통화를 통해 계약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대변인은 “방셀 시이오는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방셀 시이오에게 “가급적 연내에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연내 모더나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가 직접 문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백신 도입 지연 논란’에 따른 여론 악화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초 정부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새로 개발된 백신을 빨리 접종하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대를 넘어서고 미국·영국에 이어 싱가포르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정부도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꿨다.

문 대통령과 방셀 시이오는 백신 개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방셀 시이오는 문 대통령에게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품목 허가 신청이 접수돼 심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릴리와 리제네론에 이어 세번째로 허가당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한 사례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긴급 사용 승인을 얻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다.

식약처는 기존 허가 심사 처리 기간인 180일 이상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식약처로부터 2상과 3상을 동시에 승인받은 다국가 임상시험 중 2상을 완료한 상태다. 3상 시험은 경증과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번 허가 신청과는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완 서혜미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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