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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 따라 설 가족모임 안하기로

등록 2021-02-09 15:37수정 2021-02-09 16:00

경남 양산 사저 대신 관저에서 연휴 보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9월2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9월2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지침을 따라 설날 가족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설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사저에 가지 않는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준수 차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10일에는 설맞이 행보로 전통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전통시장에서 장을 봤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에는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본명 브래넌 로버트 존)와 축구선수 지소연씨 등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영상통화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국민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신년사 말씀대로 회복·포용·도약의 한 해를 염원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안광훈 신부는 지난 1966년 한국으로 와 강원도 정선에 부임해 고리대금 사채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정선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목동성당 신부 시절에는 철거민 권익보호 사업을 했다. 54년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도와준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다. 첼시 에프시(FC) 위민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씨는 한국 여자축구 선수 가운데 잉글랜드 리그 진출 1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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