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주말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물러나겠다는 신 수석을 애써 만류했던 청와대는 일단 숨을 돌린 셈이지만 신 수석이 거취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신현수 수석이 아침에 출근해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처리됐다. 이틀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돌아온 뒤) 그때는 말씀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전날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민정수석과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범계 법무장관의 인사안이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신 수석이 여러차례 사의를 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신 수석은 주변 사람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 쪽과 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토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불협화음이 난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했지만, 신 수석은 여전히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신 수석은 그동안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민정수석이 교체될 때마다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신 수석은 임명된 뒤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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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신현수 수석 사의파동 이면엔 청와대·검찰 ‘깊은 갈등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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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의 ‘직보 인사안’ 문 대통령 재가하자…신현수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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