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전날 접종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면서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저녁 에스앤에스(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됩니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날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다고 밝혔다.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었지만, 이날 시작된 65살 이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에 맞춰 백신 이상작용에 대한 우려를 자신이 불식시킨다는 뜻도 담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12주 간격으로 두 번 맞게 되어있어, 문 대통령은 한 번 더 접종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백신 접종 뒤의 몸상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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