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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19일 미국으로…‘3박5일 외교전’ 돌입

등록 2021-05-18 11:27수정 2021-05-23 14:38

백신 기술이전 등 주요의제 전망
반도체·배터리 등 지렛대 삼을듯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 대화 재개와 코로나19 백신과 첨단기술 협력 등 한미간 다양한 핵심 과제를 풀기 위해 19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정상회담을 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한다”며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 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일정을 워싱턴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무명용사의 묘는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식 뒤 찾아 헌화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미국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다음날인 21일, 문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향한다. 오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업무 오찬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달 전 미국을 방문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햄버거 오찬 형식으로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긴박하게 짜여져 있고, 협의할 사안이 너무 많아서 아직 (일정의) 구체적인 시간을 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미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항하는 백신의 힘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생산공급·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오전에 면담한 뒤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기업인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역시 문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교황의 평양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 등 미 정치계와 천주교에 영향력이 큰 그레고리 추기경을 통해 이를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확보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코로나19 백신 투자 관련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백신 관련해)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여러가지 투자라든지 등을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대통령 참석 여부는 아직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 백신 개발기업인 모더나가 한국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뒤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과 수행원, 기자 등은 출국에 앞서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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