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미 국무부 및 상무부 우주기반 PNT(Positioning, Navigation, Timing) 국가조정사무소와 한-미 위성항법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 서명식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자적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Korean Positioning Syste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항법위성 개발은 처음인 만큼 이 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가장 풍부한 미국과 협력을 추진하던 중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공동성명 역시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조처로서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미국형 위성항법시스템(GPS) 및 다른 위성항법시스템과 KPS 사이의 상호운용성 강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대한민국이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처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을 대표해 서명했고, 빌 넬슨 나사 청장이 영상축사를 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주도의 달 탐사계획을 위한 국제협력 원칙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미국이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진행 중인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한 원칙을 규정한 것이다.
앞서 2020년 10월 미국 나사와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7개국 기관장들이 이 약정에 서명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우주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며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국은 내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 달 궤도선(KPLO)도 나사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데, 이 궤도선에 나사의 섀도캠(ShadowCam)도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는 게 정부 쪽 설명이다. 섀도캠은 아르테미스 미션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해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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