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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인과성 불분명 백신 부작용도 진료비 지원토록 개선하겠다”

등록 2021-05-18 11:51수정 2021-05-18 13:58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통해 밝혀
인과성 확인되면 지원 확대 계획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및 안전성, 국내외 정보 안내, 어르신 등 일반 국민과의 질의·답변 등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안전한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및 안전성, 국내외 정보 안내, 어르신 등 일반 국민과의 질의·답변 등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떠나서 예방접종을 받고 이상 반응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청원인들을 포함해 환자분들 가족분들에게 안타까움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은경 청장은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은 신종 백신”이라면서 “인과성을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진료비를 지원하고 추후에 조사 등을 통해서 인과성이 확인되면 지원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먼저 국민청원 답변에 나선 것에 대해 “이상 반응과 관련돼 신고된 모든 사례가 한건 한건 허투루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에 대한 국민청원이 많이 올라왔는데, 아직은 20만명을 충족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염려가 많고 불안감이 많으셔서 우선적으로 답변을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 가운데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에 대해 치료비 지원 등 정부가 책임진다고 했는데 보상이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내용들, 그리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신종백신이기 때문에 인과성이 불명확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중증 사례에 대해서는 1인당 천만원 정도 진료비 지원을 해서 보호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급성파종성척수염 같은 사례는 아직 인과성을 판단하기에 정보가 불충분하지만 진료비를 지원하고 추후에 조사 등을 통해 인과성이 확인되면 지원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아울러 인과성 판단 절차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상 반응으로 피해신고를 하면, 지자체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신속대응팀이 인과성을 검토하고 난 뒤 중앙에서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백신과의 인과성·보상 여부 등을 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독립적으로 전문적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이상 반응의 경증 치료비에 대해서도 국가가 전액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30만 원 미만인 경증 전액에 대해서도 현재 국가보상을 진행하고 있고 또 보상을 하는 시기나 기간을 좀 더 단축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심의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의 이상 반응에 대한 발생 빈도는 굉장히 낮고 그 예방접종으로 인해서 생명을 지키고 또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거듭 당부를 드린다”면서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또 그리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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