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청해부대 34진 부대원에게 보낸 서한과 홍삼 세트.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난 7월20일 조기 귀국 뒤 격리됐던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272명 가운데 26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31일 ‘귀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부대원들한테 서한과 홍삼 세트, 도시락 등을 보내 격려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272명 중 265명은 임상적 판단에 따라 31일 퇴원·퇴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곧바로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개인 희망에 따라 227명은 집에서, 38명은 부대 시설에서 1주일 동안 휴식을 할 예정이다. 휴식 기간은 예방적 격리 개념으로 외출은 제한된다.
퇴원 또는 퇴소하지 못한 확진자 7명은 경미한 증상이 남아 추가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현재 이들은 국군수도병원(1명), 국군대전병원(3명), 국방어학원(1명), 민간병원(2명)에 격리돼 있다.
귀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경남 진해 해군시설에서 격리 중인 장병 29명은 2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에 따라 3일 격리 해제 예정이다.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치료센터와 격리시설에 입소해 있던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에게 보낸 점심 도시락.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 청해부대원들한테 서한을 보내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명예이고 자부심”이라며 “어떤 고난도 청해부대의 사기를 꺾을 수 없다”고 격려했다. 이어 “청해부대 장병들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서한과 함께 입원 중이던 청해부대원들에게는 홍삼 세트를, 시설에 머물던 부대원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을 보냈다.
청해부대 34진은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인 27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9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돼 있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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